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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오늘은 혼자서 레슨?

 

마이카

아아, 그럴 생각이야.

오늘은, 쥬디를 듬뿍 볼 수 있었으니까.

 

쥬디?

......아아,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구나.

 

마이카

그래. [오즈의 마법사]라고 말했으니까

나는 단연, 영화 파니까.

 

마이카

하지만, 조금 이상한 생각도 들어.

스타레스 식으로 하면, 조금 어두워진다고 하던데.

 

마이카

꿈과 희망의~이라기보다,

희망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느낌이랄까.

 

마이카

허수아비랑 나무꾼, 라이온의 이야기에

번안되어서 그런 걸까.

 

그건, 나도 신경 쓰여서 물어본 적이 있어.

 

[무지개의 저편에]는, 절망의 이야기라던 걸.

 

마이카

절망?

 

[안고 있는 소원을 이루려면,

도로시를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도로시랑 만난 건,

우연일 뿐이지.

 

마이카

그 태풍이 없었다면, 도로시를 만나지 못하고,

소원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그런 마음으로 만들어진 거 같아.

 

마이카

뭐라고 할까, 뿌리의 사상은 의외로 어둡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마이카

우연인 것처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역시 운명의 만남은 필연이야.

 

괜찮잖아.

[마이카]의 신념은, 그걸로.

 

마이카

[쿠]는 어떤데.

 

나? 어떠려나.

 

마이카

아직 찾고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렇지만 이것 봐, 나는 [마법사]니까.

 

마이카

역의 이야기지, 그거.

 

지금은 이 정도의 포지션이 좋은 거야.

절망은, 사람 제각각이잖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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