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B 제6화 겟 암즈(Get Arms)

자쿠로
그것 참,
제가 누구인지 알고 계신지?

신
......이름이 없는 자에게 대답을 하는 것은,
허공에 외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쿠로
확실히, 확실히,
지금은, [자쿠로]라고.

신
그 이름에 의미가 있다면,
어릿광대의 재주에도 이유가 붙을지도 모르지.

자쿠로
역시, 당신은 알고 계시는지.

신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그것 또한 진실.
길을 찾기 전에, 서 있는 곳을 보는 것이 좋다.

자쿠로
과연 과연.
돌려줄 말을 찾는 것도 촌스럽다는 것.

신
그렇다고는 해도, 공동으로 울리는 소리도 있는가.

자쿠로
흐음......그것 참, 어디까지 알고 계신지?

신
대답을 찾는 것도, 촌스럽다고 하는 것.

자쿠로
이런, 그 쪽에게 한방, 이라고 할 수 있는 참.

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라도, 두드린 자가 있을 거라고는 할 수 없다.

기
............

기
자쿠로......!

자쿠로
흐음, [냄새]가 없는 것도 이점이라고 할지.
당신이 눈치채기 어려운 것은 요행.

신
......기.
노여움은 칼날을 무디게 하는 끈적한 피다.

기
............

자쿠로
그럼, 이번은 이것으로 퇴산.
운명이 용서한다면, 금방 다시 만날지도.

기
......신, 마스터는
[운명은 거스를 수 없어]라고 말했어.

신
네가 거스르고 싶은 건가.
그렇다면 무기를 손에 넣지 않으면 안 되겠군.

기
어디에서 손에 넣을 수 있어?

신
어디에서라도. 이 스타레스에도 있지.
네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면.

신
......어째서 너는 [운명]에 거스르고 싶은 거지.

기
말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모르겠어.

신
자물쇠는 어디든지 있지만,
열쇠는 유리 건너편에 밖에 없지.

기
유리를 부수면 돼.

신
지금의 너에게는 부술 수 없어.
사랑을 모른다면.

기
모르겠어.
......마스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