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초대면
상기이외 (아는사이)<선택
신
......온건가.
카자미 사키
아, 안녕하세요.
카자미 사키
(박력 있어......!)
쿠
후우, 후련해졌어.
빡빡한 페이스였지만, 즐거웠어.
신
......아니, 초겨울에 찬바람을 쫓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
쿠
이런, 사키, 와 있었니.
카자미 사키
아, 안녕하세요.
어디에 다녀오셨나요?
쿠
조금 조깅에 다녀온 참이야.
샤워가 필요할 만큼 땀을 흘려서 말이지.
카자미 사키
이 근처에서 조깅을 하신 건가요?
*(어원 <교엔>: 궁정의 뜰, 천황 소유의 정원)
쿠
이것 봐, *어원이 있잖아.
거기, 러닝 코스가 있어.
쿠
신의 페이스가 의외로 빨라서.
따라가는 걸로 힘껏 이었어.
쿠
평소보다, 빨랐었지?
뭔가 있었니?
신
고뇌에 찬 통에는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다.
텅 빈 바람만이 진실에 도달할 수 있지.
쿠
으, 으, 으......응.
신
너에게는 그것이 필요했을 뿐이다.
쿠
잘 모르겠지만, 나를 위해서
그 페이스였던 걸까.
쿠
확실히,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조금 산뜻해진 건지도 모르겠어.
신
......특히 너는, 발밑을 살피지 않으면
쉽게 지옥의 골짜기에 떨어지겠지.
쿠
무서운 걸 말하네.
카자미 사키
무슨 말인가요?
쿠
글쎄? 나에게 알 수 있을 리가 없어.
하지만, 걱정받고 있다는 건 알겠어.
신
......하지만, 너의 진실된 소망을 위해서는,
그 지옥은 필요할지도 모르지.
쿠
더욱더 모르겠어.
너, 해설할 수 있겠어?
카자미 사키
무리예요.
신
너는, 이대로 괜찮은 건가?
입으로 말한다면 해결되는 것도 있겠지.
쿠
......놀랐는 걸, 그건 직구니까.
그것보다, 너무 예리하지 않니.
카자미 사키
저기, 고민이 있으신 가요?
쿠
고민이라고 할까......
쿠
모쿠렌이, 코쿠요와 다퉜잖아.
그게 말이지, 신경 쓰여서.
쿠
지금까지도, 모쿠렌과 코쿠요의 말다툼은
몇 번 있었어.
쿠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다른 기분이 들어.
돌아갈 생각도 물러날 생각도 없는 거 같아서.
카자미 사키
돌아갈 수 없다니......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건가요?
쿠
......모쿠렌은, 엉뚱한 사람이니까.
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신
필요한 것을 하고 있는 거겠지, 누구라도.
모쿠렌에게, 말은 존재하지 않아.
쿠
그 사람은 본능만으로 살아가니까......
쿠
여러 가지 있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모쿠렌은
문답 무용으로 스타레스에 권유해줘서 말이야.
쿠
모쿠렌은 그럴 생각이 없었겠지만,
그때는 도움이 됐어.
쿠
그러니까, 모쿠렌에게 필요하다면
힘이 돼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신
인정은 남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도 하지만.
아니면, 인정이 너무 지나치면 원수가 될까?
쿠
어떨까.
쿠
마이카가 스타레스에 온다고 정했을 때는,
이런 식으로 고민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카자미 사키
모쿠렌씨가 고민하지 않는 대신,
쿠씨가 고민하시는지도 모르겠네요.
쿠
그럴지도 모르겠네.
쿠
누구의 결단도 존중하고 싶어.
자신의 결단을 존중받았던 것처럼.
쿠
......신, 고마워.
확실히, 말로 하니까 발산됐어.
신
사람에게는 타입이 있지.
너는, 입으로 말해서 발산할 수 있는 타입이지.
쿠
당신은, 발산할 수 없는 타입이겠네.
신
어쩌면 그렇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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