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22

케이

다시 한번, 처음부터.

 

코쿠요

............

 

케이

다시 한번, 처음부터.

 

코쿠요

몇 번이나 시켜야지 직성이 풀리는 거냐, 아앙?

아까부터 전혀 진행이 안되고 있잖아.

 

케이

출발이 가지런하지 않다.

진행하는 편이 쓸데없지.

 

코쿠요

우리는, 네놈의 깨끗한 팀이랑은 달라.

기세가 더 중요하다고.

 

케이

............이야기가 되지 않는군.

 

코쿠요

이야기가 되지 않는 건 그쪽이겠지만.

 

케이

양아치가 무서운 태도로 위협해봤자

스테이지의 질은 올라가지 않는다.

 

코쿠요

잘난 체해봤자, 어차피 네놈은

하세야마가 기르는 개겠지만.

 

케이

호오, 그렇게 받아들이는 건가.

무리 지어 다니는 들개일수록 영역에 민감하군.

 

코쿠요

의리도 없는 주인을 가지는 것보다는 낫지.

 

케이

하세야마의 기르는 개가 되는 것 이외는,

이 가게의 스테이지에는 설 수 없지.

 

코쿠요

그 녀석을 오너로 인정한 기억도 없어.

이 가게는 우리들의 장소다.

 

케이

전 오너에게 의리를 지키는 건가?

경영권을 양도하고,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남자에게?

 

케이

충견이군, 코쿠요

버림받아도 여전히 잊기 힘든 것처럼 보인다만.

 

코쿠요

..................좋을대로 말하라고.

네놈을 따를 이유는 없으니까.

 

케이

그렇다면 마음대로 해라, 다음 공연은

팀 W가 하는 게 좋겠군.

 

케이

하세야마는 W를 부수고 싶은 모양이다.

그것을 억지로 굴복시켜 보거라.

 

코쿠요

말할 것도 없다고. 

 

코쿠요

W는 이 가게 그 자체다.

마음대로 하게 놔둘까 보냐.

 

 to be continued...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