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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신, 지금 돌아가?


......사자는 항상 찾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한 후에야.

아키라
그런 거, 어찌되든 상관없으니까.
알려주지 않을래?

아키라
내가 노래 불렀던 이 노래, 어떻게 됐어?


............역시, 신경 쓰이는 건가.

아키라
신경 쓰이는 게 당연하잖아.
꽤나 제대로 노래 불렀다고.

아키라
그거, 스타레스의 새로운 쇼인거지.
BLACKSTAR.


옛날에 봉해진 원죄다.

아키라
그러니까, 그런 거 어찌되든 상관없다니까.

아키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라고.


......신을 죽이는 검은, 죽음의 계곡에서 태어나는가.
괜찮겠지.


저건, 스타레스의 오래된 상연 목록이다.

아키라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을 텐데.
스타레스의 쇼는 제일 처음부터 했으니까.


[그 전]이다.


지옥의 뚜껑을 열려면,
마음에 쐐기를 박지 않으면 안 된다.

아키라
......뭘 말하는지 모르겠어.
[그 전]이라니, 뭐냐고, 대체.


아키라.
너는, 그 쇼를 원하는 건가.

아키라
원해. 나에게 주지 않을래?


처음부터, 내 것도 아니었다.
운명의 바퀴는 이미 돌아가고 있지.


언제나, 나는 단순한 방관자에 불과하지.
그 여자의 미래는 지금도 어둠 속에 있다.

아키라
......당신은, 꽤나 너무한 녀석이구나.


상냥함이라는 별빛이 환상이라는 건,
너도 이미 알고 있겠지.


지금은 나도 모르겠군.
봉인을 풀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놔둬야 할지.

아키라
그 쇼는, 절대 하고 싶어.
봉인은 풀어야 해.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ーー
돌고 있는 운명을 멈추는 것도 할 수 없겠지.

아키라
......정말, 뭐라는지 모르겠어.

아키라
칫, 라이터도 쓸 수가 없고.
담배도 피울 수가 없네.

히스
담배 불이 없는 거야?

아키라
히스, 언제부터 있었던 거야.

히스
아까부터.

아키라
불 가지고 있어?

히스
없어.

아키라
아쉽네.

히스
아까 신하고 이야기했었네.
[BLACKSTAR]라고 들었는데?

아키라
전에 신에게 부탁받아서, 노래 불렀던 곡.
W의 넘버 같았는데, 달랐나봐.

히스
흐ー음.
......신이 숨겨놨다는 건가.

아키라
그럴지도 모르지.
모르겠지만.

히스
......있지 아키라, 전의 스타레스에
가고 싶은데, 장소를 모르겠어.

아키라
안내해줄게.

히스
이번에, 부탁해.
나에게는, 필요한 일이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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