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B 제8화 운명을 잡아라

타카미
네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네.
ーー코쿠요.

코쿠요
누구라고 생각했던 거냐?

타카미
글쎄......어떨까.

타카미
그저, 훌륭하구나, 라고 생각했어.
나에 대한 연락방법이.

타카미
실례면서도, 통신원을 찾지 못하는
메세지를, 네가 전달한다고 생각하지 못하잖아?

코쿠요
불러낸 것은 나다.
그걸로 충분하잖아.

타카미
아아, 그렇네.
응, 확실히 그래.

타카미
ーー그래서, 어떻게 할까.
너는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나를 부른 거니?

코쿠요
빙 둘러서 말하는 건 귀찮으니까 물어보는데,
어째서 너는 케이를 뒤져보는 거지?

타카미
후......후후후.

타카미
스트레이트로 물어보네.
물어보면, 대답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

코쿠요
대답을 할지 안 할지는, 네가 정해라.

코쿠요
말했잖아, 빙 둘러서 말하는 게 귀찮을 뿐이야.

코쿠요
나는, 알고 싶으니까 물어보고 있어.
네가 적인지, 적의 적인지.

타카미
적, 말이지......
그전에, 들어줄 수 있을까.

타카미
너는, 어째서 그것을 알고 싶은지.
너에게 있어서 적은 무엇인지.

타카미
그걸 알려주는 걸로,
나에게는 어떤 메리트와 디메리트가 있는 건지.

코쿠요
모른다고, 어째서 내가 네놈의 손익 같은 걸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타카미
그럼 교섭이 안될 텐데?

코쿠요
교섭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라고 했을 뿐이야.

타카미
이야기하지 않으면?

코쿠요
글쎄, 어떻게 된 건지.
이야기할 마음이 생길 때까지 때려줄까.

타카미
너무하네, 케이와 취급이
너무 다르지 않아?

타카미
그도 무엇하나 이야기하지 않고,
적인지 아군인지도 모르는데.

코쿠요
케이의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어.
공평이라던가 평등이라던가 말하고 싶은 거냐, 바보냐고.

코쿠요
흥정을 하고 싶다면, 다른 곳에서 해라.
나는 흥미 없어.

코쿠요
물어보고 있는 거야, 나는. 공손하게. 그렇지?

코쿠요
너는 어째서 케이를 뒤져보고 있는 건지.
알려주지 않는다면, 짜증 나니까 때려서 쫓아낼 거다.

타카미
하......

타카미
하하하하하, 그런 나에게는
기회로 삼을 틈은 없지 않을까.

타카미
정말로 너는, 교섭할 생각이 없구나.
하하하, 흥미로워.

타카미
케이를 뒤지고 있는 이유를 말할 생각은 없어.
네가 물어보고 싶은 것처럼, 나는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코쿠요
케이를 뒤지고 있던 건, 숨기지 않는 건가.

타카미
숨긴다고 해도, 무의미하지 않을까.
부정한다고 해도, 너는 믿지 않을 거잖아.

코쿠요
이유는, 말하지 않는구나.

타카미
말하지 않아. 말할 생각은 없어.
지금은 말이야.

코쿠요
흥정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텐데.

타카미
그렇더라도 흥정을 하는 것이 나의 방식이라서.
너와 같이, 나도 방법을 바꿀 생각은 없어.

코쿠요
의외로 짜증 나네, 너.

타카미
칭찬으로 받아둘게.

타카미
코쿠요,
나는, 케이와 적대할 가능성이 있어.

타카미
하지만, 너와 적대할 이유는 없어.
스타레스 자체에는 흥미가 없으니까.

타카미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너를 이용하려고 하고 있어.
하지만, 방침을 바꾸려고 생각했어.

타카미
케이의 목적을 파헤친다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건, 어때?

코쿠요
협력? 다르잖아.
네놈은 아직 나를 이용할 셈이면서.

코쿠요
그러니까, 나도 네놈을 이용할 뿐이다.
그럼 이만, 내일 보자고.

타카미
......케이의 조사가 들키다니.
잘 숨기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타카미
꽤나 하잖아.
즐거움이 늘어나는 건, 나쁜 일이 아니야.

 End Of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