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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ーー여기까지로 하지.
의외로 빠르게 마무리가 되었군.

린도
의외인 건 이쪽이랍니다.
공연기간 중인데, 개별 레슨이라니.

케이
신작의 쇼다,
도중의 변화에 맞추어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터이다.

케이
전원의 마무리도 좋다.
네놈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정답이었구나.

린도
케이, 이 공연,
지금의 팀 P에 대해서 맞춰서 쓰여진 거네요.

케이
그렇게 말해도, 지장 없을 것이다.

린도
스타레스의 신작은 언제나,
그때의 팀의 스타멘에 맞춰서 쓰여진다고......

린도
어떻게 해서 이 쇼를 준비했습니까?
당신이 쓴 거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데.

케이
호오.
내가 쓴 게 아니라고, 어째서 생각하지.

린도
으ー음,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신.
의외로 권선징악이란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까?

케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린도
그 어조일까나, 시대극풍의.

케이
모든 시대극이,
권선징악이라고 할 수도 없을터인데.

린도
......당신은 노력이 보답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거라고, 어딘가 믿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린도
게다가, 당신은 항상 나름대로의 해답을
준비해 두는 타입으로 보여요.

케이
흥미롭군, 실로 흥미로워.
그럼, 네놈은 노력의 보답을 믿지 않는 건가?

린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좋겠다, 라고는 생각하지만.

케이
그래서?

린도
에?

케이
어째서 내가 쓴 게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

린도
내가, 사냥꾼과 빨간 망토의 은의 총탄에 맞아 죽으니까,
언뜻 보면, 사람의 승리로 종막인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게 아닌 거죠?

케이
ーー흐음.
계속해도 좋다.

린도
저의 루랑 신쥬의 울프가 인랑으로 있을 수 있도록.
메노우의 플레르도 인랑이죠.

린도
게다가, 쿠의 샤사르도
인랑이라고 암시하는 대사가 있죠.

린도
이번의 흐름에서는 울프가 플레르를 덮쳐
먼저 죽여서 먹지만, 반대도 있을 수 있었죠.

린도
아니면, 마지막 남은 샤사르가 
늑대가 되어서 여주인공을 잡아먹을지도 모르는 거죠.

린도
루가 샤사르를 죽이고,
여주인공을 빼앗는 전개도 충분히 가능해요.

린도
이 쇼ー, 버전 다른 엔딩이,
있지 않습니까?

케이
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네놈은 어떤 엔딩을 요구하는가.

케이
모두가 평화로워지는 곳에 모여서
[잘됐다 잘됐다]인가?

린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린도
결국 우리들은, 인랑병의 충동을
언제 억제할 수 없게 될지 모릅니다.

린도
여주인공에게 있어서 [잘됐다 잘됐다]는,
우리들이 전부 구축되는 것일지도 모르죠.

케이
그걸로 좋은 건가?

린도
......참으로, 이 스타레스다워요.
[욕망]으로 가득찬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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