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01

요시노

긴세이, 배웅, 끝났어?

 

긴세이

아아, 방금 마지막 손님이 돌아간 참이야.

 

소테츠

그럼, 문을 닫자고.

 

긴세이

하아......

 

요시노

왜 그래, 한숨이라니 별일이네.

 

긴세이

아니, 아까 손님이 말이야,

이번은 비극의 여주인공이네라고 말하니까.

 

긴세이

조금 봐주고 있는 걸까ー,

장교잖아, 나. 실제로 말이야.

 

요시노

원작의 [투란도트]라면,

류는 비극의 여주인공이란 느낌이네.

 

요시노

칼라프를 사랑하고, 칼라프의 소원을 이루게 하기 위해서

자살까지 하고.

 

소테츠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남자에게 그렇게까지 한다는 게

견디기 어려운 고통 아닌가.

 

소테츠

저런 거 당하면,

쓸데없이, 절대로 상관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긴세이

소테츠는 그런 면이 있단 말이지.

 

요시노

알아.

 

소테츠

뭐야 그거.

두 사람은 저런 무거운 여자가 취향인가?

 

긴세이

나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버린다는 건

즉, 한결같고, 순수하다는 말이잖아.

 

소테츠

헤에.

 

요시노

긴세이는 케이를 위해서 죽을 거 같아.

 

소테츠

알아.

 

긴세이

뭐야, 그거.

거기까지는......거기까지는

 

긴세이

거기까지는 하지 않아. 아마.

 

소테츠

아마인 거냐고!

 

긴세이

하지만 원작의 류는 애초에 여주인공이 아니야.

어디까지나 두 번째잖아.

 

긴세이

이것은 투란도트의 사랑 이야기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긴세이

애초에

 

소테츠

아, 이런 게 됐으니까.

패스, 패스.

 

긴세이

윽.

 

소테츠

그러고 보면 요시노,

네 취향인 여자는?

 

요시노

노코멘트.

소테츠에게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을 거야.

 

 END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