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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미 사키

(아, 오늘은 히스씨가 청소하고 있어.

뭔가 엄청나게 지친 거 같은 느낌)

 

히스

......하아......너무 넓잖아......

 

카자미 사키

괜찮으신가요?

 

히스

아~, 뭐어, 어떻게든 되겠지.

조금 지쳤을 뿐이야.

 

미즈키

어이, 히스, 무리하지 말라고.

쉬고 있어, 청소는 해놓을게.

 

히스

하지만, 이전에도 바꿔줬으니까.

이번에는 하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미즈키

딱히, 대단한 것도 아니고.

 

카자미 사키

(이전에 미즈키씨가 청소해준 것도

히스씨의 대신이었던 건가......)

 

카자미 사키

동료라는 느낌이네요.

 

미즈키

뭐, 뭐ー 그렇지.

파박하고 올게.

 

히스

......예전에는 청소 같은 걸로

지칠 대로 지치지 않았는데 말이야.

 

카자미 사키

마실 거라도 사 올까요.

 

히스

아아, 미안. 괜찮아.

조금 쉬면은 아무렇지 않아.

 

히스

이래 보여도, 어릴 때는 좀 더 건강했었어.

청소도 특기였고, 시설에서도 칭찬받았었고.

 

카자미 사키

시설?

 

히스

아아, 시설이라는 건, 아동양호시설.

부모형제가 없는 천애고독이라는 녀석이라서.

 

미즈키

쓰레기 같은 인생이야.

 

히스

정말로 그렇지.

너도 그렇지, 미즈키.

 

미즈키

뭐 그렇지.

부모 같은 건, 모두 쓰레기야.

 

히스

미즈키는 나랑 닮은 색의 탁한 편.

닮았구나 라고 생각했어.

 

히스

당신도 그런 느낌이지만......아마 다르겠지.

부모라던가 형제라던가, 있는 거지.

 

케이

여성의 일을 파고드는 것은 그만둬라.

빨리 청소를 끝내도록 해라.

 

미즈키

청소라면 하고 있잖아.

 

히스

......케이, 당신은 아마,

비밀로 하고 싶은 거지, 여러 가지로.

 

케이

글쎄다.

좋을 대로 생각하면 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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