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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우
ーー아, 사키씨.
견학하러 오셨군요.

메노우
후후, 리허설을 즐기고 있어 줘.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흥미로우니까.

카자미 사키
엑, 무슨 말인가요, 그거.

메노우
언뜻 보기에는, 형태가 잡혀있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는 거지.

야코우
오늘은, 잘할 수 있을까.

메노우
어떨까. 잘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스테이지에 올라갈 거지만.

코쿠요
그럼 다시 한번 하자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아키라
그러니까 말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네가 결정하지 말라고, 코쿠요.

아키라
W의 쇼가 아니라고,
너의 페이스에 맞출 이유도 없잖아.

코쿠요
맞추라고 말하지 않고 있잖아.
하나하나 끼어들어 오지 마.

메노우
......자. 사나워지고 있지.

카자미 사키
그렇네요......저 두 사람,
어떻게 된 건가요?

야코우
처음에는 저렇지도 않았지만,
점점 사나워져서......

메노우
하지만, 그 덕분에 이 쇼,
팀 B와는 전혀 다른 해석이 되는 거야.

카자미 사키
무슨 말이신가요?

야코우
설마 두 사람, 연기에 해석을 바꾸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하고 있다는 건가?

메노우
코쿠요와 아키라가 원작을 읽을 리가 없어.
그러니까, 저건 무의식이야.

메노우
하지만, 지금 두 사람은, 대립 상대가 됐다는 것.
가게가 오픈한 때의 대립의 재현인 걸까.

야코우
아아, 들었어요.
오너가 일부러 두 사람을 부추겼다고.

카자미 사키
그때의 두 사람은,
정말로 대립했었죠.

메노우
나는, P에 이동하기 전에는 W에 있었는데.
두 사람이 정말로 싸운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메노우
그래서, 지금 다시 싸우는 건, 이 [일식]을
하는 게 되어서 그런 걸까? 엄청 흥미롭네.

메노우
본능적으로, [이게 필요하다]라고
알고 있는 기분이 들어.

카자미 사키
( [이거]라니......두 사람의 대립이, 라는 건가?
어째서, 그런.......)

야코우
메노우, 흥미로워하지 말고 두 사람을 말리라고.
체면 싸움에 말려들어도, 곤란해.

아키라
아무튼, 서두의 장면을 하는 것보다,
질이 갖춰지지 않은 곳을 해야 하는 거잖아.

아키라
마지막 전에, 너와 야코우의 결투 장면,
그 얼빠진 장면을 어떻게 좀 하라고.

아키라
네가 서두만 다시 하니까
뒤가 허술해지는 거 아니냐고.

코쿠요
핫, 야코우에게 할 마음이 없다면
몇 번을 하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메노우
아하하, 불똥이 튀기 시작했어.

야코우
......할 마음이 없다고 
마음대로 정하지 말아 주세요.

야코우
나는 언제라도 상관없어.

메노우
으ー음, 어떨까나.
여기는 나도 코쿠요에게 한표.

메노우
야코우의 장면을 할 정도라면
나의 장면을 하자.

야코우
메노우......! 어째서 그런......

메노우
그렇지만 야코우, 자신의 연기를 바꿀 생각 없지.
몇 번 하더라도 미묘한 게 바뀔 리가 없잖아.

메노우
몇 번 하더라도 바뀌지 않는 것도
흥미롭지만.

카자미 사키
(......어쩌지, 이대로라면 위험하지 않아?
말릴까? 말릴 수 있을까?)

야코우
ーー적당히 하라고, 메노우.
애초에 그 말투, 악취미야.

메노우
그럴지도 모르지.
나는 일상에 있어서, 대부분 그렇지.

메노우
하지만, 고수하기 시작해서 무난한 연기를 하는 너에게
시간을 할애할 이유도 없잖아.

코쿠요
......크큭, 그만두라고, 메노우.
여기 이외에서 살아갈 수 있는 녀석에게는 모른다고.

코쿠요
진심을 잘못 생각하는 녀석에게는
뭐를 말하더라도 소용없어.

야코우
뭐가 [진심]이라는 거야,
그저 트집과 말다툼일 뿐이잖아. 게다가ーー

메노우
[게다가, 내버려 두더라도 1개월 후에는
해고당하니까]?

야코우
ーー얼마만큼 하더라도 해고당하면 끝이야.
그렇지 않아도 말다툼으로 리허설할 시간이 줄고 있는데.

야코우
이런 어중간한 상황에서, 진심으로 하라고?
뭔데 그거, *코스퍼 나빠.


*코스퍼: 코스트 퍼포먼스의 준말.

메노우
어떤 스테이지라도 진심을 낼 수 없다면,
내려가 줄래?

아키라
너는 자신이 연기하고 싶을 뿐이잖아, 메노우.
겉치레처럼 말하지 말라고.

아키라
야코우가 할 마음 안 보이는 것도, 알겠어.
나도 그렇고 말이야.

코쿠요
네놈 거는 단순히 도망이잖아.
진심을 내서, 잘하지 못하는 게 무서울 뿐이야.

아키라
그렇게 부추기는 거, 너무 원 패턴 아니야.
코쿠요는 정말 바리에이션이 없구나.

카자미 사키
잠깐, 이 이상은, 그만두세요......!


여기까지 하도록 해.

카자미 사키
기씨......


[제일 처음에 모양이 잡혀서,
제일 마지막까지 마무리되지 않겠지]


케이가, 말했어.

야코우
......뭐든지 남을 꿰뚫어 본다, 는 건가.
뭐냐고, 그 사람......

메노우
케이님, 이잖아.
ーー미안, 기, 고마워.


됐어. 케이에게는,
견학자가 있을 때는 개입하도록 말을 들었으니까.


사키, 당신을 위험한 상황에
마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당신은 멈추려고 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카자미 사키
기씨, 저기ーー

아키라
어떻게 할래? 이어갈래?

코쿠요
어느 쪽을?

아키라
어느 쪽이라도ーー라고 말하고 싶은데,
리허설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멋이 없잖아.

코쿠요
알겠어. 할까.
ーー야코우.

야코우
뭔데.

코쿠요
네가 우리들 상대로 큰소리를 낸 거,
처음 아닌가?

코쿠요
말해두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든지,
나는 포기하지 않고, 방해되는 녀석은 쳐부술 거야.

코쿠요
제대로 하라고, 용서 안 할 테니까.

야코우
으......알겠어.
하자.

메노우
그럼, 결투 장면부터네.

카자미 사키
기씨ーー감사했어요.


......응.
케이에게 전할게.

카자미 사키
아,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ーー


그럼, 나도 리허설하고 올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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